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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사랑하고 행복할 것, 김용택 시인
    2017.03.13
    섬진강 하면 우리는 자연히 서글서글한 눈매의 시인 한 명을 떠올리게 된다.
    꾸밈없고 순수한 사랑 시 만큼이나 소박한 김용택 시인과의 대화.
     
    에디터 간예슬 / 포토그래퍼 윤동길
     
     
     
     
     
    시인을 만나기 위해 간 곳은 전북 임실의 진메마을. 고작 여섯 가구가 전부인 그곳은 눈이 온 지 일주일이 됐는데도 온통 하얀 세상이었다. 발목까지 쌓인 눈을 꾹꾹 밟으며 걷다 보니 어느덧 낡은 초가집 뒤로 걸어오는 시인이 보였다.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하기는 하나, 동글동글한 인상은 포털사이트 속 젊었을 때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생가 뒤 작년에 새로 지은 신식 작업실 안으로 취재팀을 안내하고, 엊그제 아내와 사 온 엿이라며 맛좋은 다과를 대접했다. 정갈한 담음세가 집과 시인 모두와 닮아 있었다.
     
     
     
     
    요즘 시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김용택’이라는 시인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드라마 <도깨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사로 인용된 시가 실린 시집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까지 베스트셀러가 됐기 때문이다. 드라마가 종영한 지금도 온라인 서점 사이트에서 이 책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김용택 시인에게 드라마 ‘도깨비’를 본 적이 있으시냐고 물었더니 “드라마에 책이 나온 다음 날 출판사에서 바로 연락이 왔는데, 하룻밤 사이에 베스트셀러 1위가 됐다고 하더라”며 다른 사람 이야기하듯 웃었다.
     
    김용택 시인은 최근에 드라마의 인기로 더욱 유명해졌지만, 본래 아름다운 사랑 시로 잘 알려진 시인이다. 첫 시집 『섬진강』(1985)부터 『그대, 거침없는 사랑』(1993), 『연애시집』(2002), 『키스를 원하지 않는 입술』(2013)까지. 그는 평생 아이들과 자연에 둘러싸여 살아오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을 간직하고 있었다.

     
     
     
     
    달이 너무 예뻐서 전화를 했어요
     
     
    오래전, 시를 잘 모르는 에디터도 한눈에 반한 시가 있었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라는 시다. 애교스럽고 상냥한 문체에서 풋풋한 사랑이 느껴지는 시였다. 그 시를 가장 좋아한다는 말을 건네자, 시인의 답변은 사뭇 의외였다. 분명 연인을 생각하며 쓴 시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과거 학살이나 죽창, 비명 등 강한 단어들로 혁명적 시를 썼던 故김남주 시인과의 일화가 있는 시였다.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이 밤 너무나 신나고 근사해요
    내 마음에도 생전 처음 보는
    환한 달이 떠오르고
    산 아래 작은 마을이 그려집니다
    간절한 이 그리움들을
    사무쳐오는 이 연정들을
    달빛에 실어
    당신께 보냅니다
     
    세상에
    강변에 달빛이 곱다고
    전화를 다 주시다니요
    흐르는 물 어디쯤 눈부시게 부서지는 소리
    문득 들려옵니다
     
     
     
     
    “예전에 5월 초였나, 섬진강변 토끼풀 위로 달이 뜬 모습이 너무 예쁜 거예요. 그 광경에 감동하여서 김남주 형한테 전화를 했어요. ‘형, 달빛이 너무 예쁘다’고 했더니, 웃으면서 황당하다는 말투로 ‘달이 떴다고 전화하는 놈은 네가 처음이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는 바로 들어가서 이 시를 썼어요.”
     
    확실히 섬진강은 시인의 집터이자 많은 시감詩感을 주는 장소임이 분명하다. 그가 태어나고 자란 낡은 집은 아무런 장애물 없이 섬진강과 맞닿아있다. 아마 아침에 일어나서 문을 열면 가장 먼저 섬진강의 햇살이 눈에 들어왔을 터. 젊은 시절 풋풋했던 연애의 추억 역시 깃들어 있는 곳일 것이다. 첫 시집에 실린 섬진강 연작시 중에도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젊었을 때 연애하던 시절인데, 하루는 전주에서 놀고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그날도 달이 환하게 떴기에 집에 오자마자 애인한테 편지를 써서 보냈어요. 그런데 보내고 나니까 그게 너무 시 같은 거지. 그래서 다시 편지를 썼어요. ‘어제 보낸 편지 다시 돌려주세요’하고. 그걸 다시 돌려받아서 <겨울, 사랑의 편지>라는 시를 썼죠(웃음).”
     
    그는 시를 ‘요만한 꼬투리를 잡아서 이만큼 크게 만드는 작업’이라고 했다. 확실히 연애 경험이 사랑 시를 만드는데 큰 작용을 하긴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그동안 살아왔던 경험을 빌미삼아 확대해서 재생산해내는 작업이 바로 시라는 것. 그에게 시를 쓰는 과정은 아주 간단했다.
     
     
     
     
     
    결혼은 인생에서 공부를 가장 많이 하는 학교
     
    김용택 시인의 하루는 도시에 사는 이들과는 조금 다르다. 캄캄한 새벽 3시에 일어나 인터넷 기사와 칼럼들을 읽고, 어제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일기를 쓴다. 그다음 밥을 먹고 산책하고, 좋아하는 사진도 찍고 놀다 보면 금방 해가 지고, 저녁 7시면 잠자리에 든다. 부부의 밥상은 생활만큼이나 간결하다. 누룽지를 끓여 김치 한 그릇 놓고 먹거나 생멸치에 고추장 찍어 먹는 것이 전부다. 시인은 이런 식사가 모두 맛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건 김치덮밥인데, 밥 한 숟가락에 김치를 올리고, 그 위에 김 한 장 덮으면 완성이다.
    도시에 사는 이들이 보기에 특별할 것 없이 단조로운 일상이지만, 그에게는 단 하루도 심심한 날이 없다. 오히려 너무 재미있는 일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곁에는 항상 아내가 있었다.
     
    “모든 사람이 사랑하고 감동하고 전율하면서 사는 삶의 방식이 다 다르지만, 우리 부부는 우선 친구처럼 친해요. 할 얘기가 너무 많아. 정말 끝도 없이 얘기하고 감동받아요. 가끔은 ‘저 사람이 저런 아름다운 생각을 하는구나, 세상을 향한 저런 애정이 있구나’라는 걸 깨닫고 놀랄 때가 있어요. 물론 젊었을 때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사람이랑은 달라요. 하지만 이야기가 잘 통하는 사이를 만드는 것이 부부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사는 비결이라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공부’가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는 결혼을 ‘인생에서 가장 공부를 많이 하는 학교’라고 했다. 결혼하는 순간 서로 너무나 많은 것들을 고치고 바꾸고 맞추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에 대한 공부가 다가 아니다. 이야기가 잘 통하려면 세상에 대한 공부 또한 필요하다. 실제로 그의 아내는 남편의 업인 시와 소설을 꿰뚫고 있는 것은 물론, 아침마다 신문을 두 개씩 정독한다고 한다. 이렇게 알고 있는 모든 이야기를 공유하다 보면 애정이 새로워지면서 건강한 사랑도 가능하다는 것. 이것이 그가 오랫동안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그래도 아내는 여자
     
    김용택 시인은 문단에 몸담은 지 30년이 지났지만 의외로 오랫동안 친하게 지내는 친구 하나 없다고 했다. 그에게 유일한 친구는 아내밖에 없고, 아내만 있으면 된다고. 하지만 둘도 없는 친구 같은 부부생활에 어려운 점도 조금은 있다고 했다. 일례로 그는 틈만 나면 아내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실제로 직접 찍은 사진과 일기를 책으로 펴낼 생각이 있다고), 인터뷰 당일 아침, 자신도 몰랐던 사실을 들었단다.
     
    “오늘 아침에 안사람이 차를 타고 가면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예전에는 날 찍어주는 걸 참 좋아했는데, 언젠가부터 카메라로 안 잡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기는 남편의 피사체로서 사라졌대요. 저는 몰랐는데. 그만큼 안사람은 남편에게 여자이고 싶어하고, 여전히 사랑을 원하죠. 그래서 50대 이후의 사랑은 어렵고 힘든 게 사실인 것 같아요.”
     
    흔히 부부는 나이가 들어서까지 젊은 시절의 사랑을 지속시키기 어렵다고 한다. 그 역시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들었던 사랑의 감정을 다시 느끼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하나만은 강조하고 싶다고. 바로 ‘해가 지면 집에 가기’다. 저녁에 부부가 항상 다정하게 마주 앉아 식사하고, 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은 사랑을 배운다. 엄마 아빠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아이들은 나쁜 길로 가지 않게 되며, 이 역시 부부에게는 행복이다.
     
    “저는 안사람을 귀찮게 하지 않는 편이에요. 결혼하고 아직까지 한 번도 ‘여보 국 좀 줘’ 같은 말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냥 안사람이 허리를 많이 굽혀야 하는 일을 대신 해주는 게 다인데, 그런 모습을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보니까 커서도 우리처럼 살더라고요. 그렇지 않은 집도 많겠지만, 저는 이렇게 사는 게 아주 편해요.”
     
     
     
    지금 사랑하고 지금 행복한 게 제일 중요해

     
    요즘 ‘N포 세대’라는 가슴 아픈 신조어가 생겼다. 학업이나 취업, 경제적인 여건 등의 장애물 때문에 다양한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그 N 중에는 연애와 결혼, 사랑도 있다. 김용택 시인은 이런 현상에 대해 청년들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 문제가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강조하는 것은 지금의 행복과 사랑이다.
     
    “행복과 사랑, 이 두 가지는 절대로 미뤄선 안 될 것들이에요. 행복과 사랑은 저 멀리 있으니 참고 견뎌서 가면 된다고 생각들 하지만, 거기에 그것들이 과연 쌓여 있을까요? 지금 당장 행복할 줄 모르고 사랑할 줄 모르는데 그때가 된다고 해서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 당장 해야 내일도 모레도 사랑하고 행복할 수 있어요.”
     
    그가 자녀들에게 자주 이야기하는 것 역시 사랑이다. 내가 아닌 타인을 사랑함으로써 반대로 나 역시 사랑을 받으면 자신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어제와는 다른 오늘이 되고, 세상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할 때 비로소 사랑이 완성돼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의 휴대폰 앨범에 저장된 느티나무며 작은 돌과 하늘, 풀, 꽃들만 봐도 세상을 향한 애정 어린 시선이 느껴졌다.
     

     
     

    “나는 계획을 세울 만큼 큰 사람도 아니고, 실천할 만큼 부지런하지도 않아요. 그냥 지금이 좋아. 어렸을 때부터 선생만 하고 싶었고 그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시인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고요. 스물한 살 때 처음 도스토옙스키 책을 읽고 재미있어서 다른 책도 계속 사서 읽다 보니 너무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 생각을 글로 적다 보니 어느 날부턴가 내가 시를 쓰고 있었어요(시를 읽어본 적도 없는데!).

    당장 좋은 곳에 취업하고 공무원이 돼서 60살까지만 잘 먹고 잘살면 되는 게 아니에요. 힘들고 더디고 천천히 가더라도 사회나 부모님이 아닌 내가 평생 좋아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시간이 필요해요. 그래야 지금의 행복과 사랑도 볼 수 있는 여유가 있고요.”

     
    시인에게 마지막으로 좋은 관계는 어떤 것인가에 관해 묻자, 그걸 몰라서 실천 안 하는 사람도 있냐고 웃었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듣지 않는 말 ‘네 이웃을 사랑하라’. 사실 이보다는 시인의 어머니가 생전에 하셨다는 말이 더욱 와 닿았다. ‘남 일 같지 않다’는 말이다. 세상과 타인에게 일어나는 일이 즉 내 일이 될 수 있다는 마음, 그것이 바로 관계의 시작이자 더불어 사랑하는 사회가 되는 지름길 아닐까.
     
     

    섬진강 15 (겨울, 사랑의 편지)
     
    작은 들과 작은 강과 마을이
    겨울 달빛 속에 그만그만하게
    가만히 있는 곳
    사람들이 그렇게 거기 오래오래
    논과 밭과 함께
    가난하게 삽니다
     
    겨울 논길을 지나며
    맑은 피로 가만히 숨 멈추고 얼어있는
    시린 보릿잎에 얼굴을 대보면
    따뜻한 피만이 얼 수 있고
     
    따뜻한 가슴만이 진정 녹을 수 있음을
    이 겨울에 믿습니다
    달빛 산빛을 머금으며
    서리 낀 풀잎들을 스치며
    강물에 이르면
    잔물결 그대로 반짝이며
    가만가만 어는
    살땅김의 잔잔한 끌림과 이 아픔
     
    땅을 향한 겨울풀들의
    몸 다 뉘인 이 그리움
    당신,
     
    아, 맑은 피로 어는
    겨울 달빛 속의 물풀
    그 풀빛 같은 당신
    당신을 사랑합니다.
     
     
     
    RAMEDE 2017 SPRING · ISSUE 31 · ROMANCE
  • 유한덴탈케어×가향나비
    2017.01.20


    화가 이중섭은 송곳으로 그림을 그렸고 60년대 팝아티스트 이브 클레인은 모델들의 몸을 이용해 그림을 그렸다.
    이처럼 화가들은 붓 대신 다양한 재료로 저마다의 개성을 나타낸다.
    최근 칫솔그림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 가향나비(본명 김효선)와 유한덴탈케어가 만났다



    지친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그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날 홍대 근처 스튜디오에서 유한덴탈케어의 바이럴 영상 준비가 한창이었다.
    정신없는 현장 가운데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이 놓여 있었다.
    거칠면서도 몽환적인 터치감과 서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그림.
    바로 ‘가향나비’로 활동하고 있는 김효선 작가의 작품이다.



    그녀는 독특하게도 붓 대신 칫솔로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일까. 그림이 마치 말을 거는 듯 생동감이 넘친다.
    이번 바이럴 영상은 유한덴탈케어와 가향나비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로 청년들에게 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본 촬영에 임하는 그녀의 소감은 어떠할까.
    “평소 작품 속에 제 내면의 메시지를 담는 것을 좋아해요. 이번 작품은 청년실업, 수험생 등 어려움을 겪는 젊은 세대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앞에 놓인 실연에 좌절하지 않고 나비처럼 화려하게 날개 짓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렸어요.”



    이날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된 칫솔은 모두 유한덴탈케어 제품으로 FX시크릿, 센서티브나인, 스파이럴, 투디스 등의 모델들이다.
    현재 교정기를 착용 중인 김 작가 역시 유한덴탈케어 칫솔을 쓰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칫솔을 든 그녀의 모습이 더욱 자연스러워 보였다.

    “칫솔에 워낙 관심이 많다보니,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칫솔은 모두 다 써본 거 같아요. 그중에서 제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유한덴탈케어의 칫솔이에요. 칫솔이 다 비슷해 보여도 그림을 그려보면 확연하게 그 차이가 느껴지거든요.”



    붓이 표현할 수 없는 칫솔의 매력

    네 살 때 유치원에서 여섯 살 언니들의 미술수업을 보고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김 작가.
    당시 스케치북과 연필을 달라고 졸라 고사리손으로 햇빛에 비친 자갈이며, 벌레 먹은 잎사귀 등을 생생하게 표현했다고.
    이를 눈여겨본 원장선생님이 전문적으로 미술을 배워볼 것을 권유했고 지금까지 계속 그림을 그려오고 있다.

    그 결과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그녀는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다보니 다양한 표현기법에 대한 목마름이 생겼다.
    이러한 갈증을 채워준 것이 그녀에게는 바로 ‘칫솔’이었다.



    “붓으로 제가 표현하고 싶은 수묵화의 질감을 나타내는 데 한계가 있었어요. 그래서 폐품이나 자연물 등 여러 가지 도구로 시도를 하던 중 어느 날 칫솔로 접시를 닦는데 물이 흐르는 질감이 정말 예쁘더라고요.”

    그녀가 말하는 칫솔그림의 매력은 바로 강함 속의 연약함이 주는 반전이다.
    얇고 가는 모의 붓에 비해 탄성이 강한 칫솔은 러프하면서도 잔잔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서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작가의 작품세계와도 맞닿아 있었다.



    비록 강한 모 성질 탓에 종이가 벗겨지고 손상되는 바람에 칫솔그림을 그리기 전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만, 붓으로 표현할 수 없는 칫솔만의 매력이 있기에 열정적으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유한덴탈케어 제품들은 종류가 다양해서 여러 가지 질감을 표현하는데 좋아요. 그리고 보통 하나의 작품을 끝내고 나면 칫솔모가 다 달아서 못 쓰는 경우가 많은데, 유한 제품은 모가 섬세하고 탄성이 강해서 여러 번 쓸 수 있죠. 칫솔모가 잘 빠지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무엇보다 그립감이 편해서 장시간 그림을 그릴 때 손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멀티작가로서의 가향나비

    현재 김 작가는 작품 활동 외에 ‘가향나비’라는 액세서리 브랜드 대표이자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에 그녀의 작품이 프린트된 스카프나 넥타이, 주얼리 등을 제작하고 있다.
    나아가 해외 박람회나 패션뷰티 쪽으로도 발을 넓혀가는 것이 그녀의 목표다.

    “저는 제 작품을 딱히 하나의 장르로만 국한시키고 싶지 않아요.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다양한 재료로 그림을 그려보고, 생활소품도 많이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래서 저는 스스로 ‘멀티작가’라고 생각해요. 보다 많은 분이 여러 매개를 통해 제 작품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김 작가는 새로운 질감과 색을 내기 위해 칫솔 외에도 동물뼈를 녹인 자연안료나 돌가루 등 여러 재료를 응용하곤 한다.
    이러한 손길을 거치고 나면 작품 자체에서부터 가향나비만의 강한 개성이 드러나게 된다.
    인공적인 재료나 색보다는 자연스러운 것을 더욱 선호한다는 그녀.

    작가에게 중요한 영감의 원천 역시 다양하다.
    좋은 기운의 사람과 만나 대화를 하거나 우연히 라디오에서 나온 노래,
    인상 깊게 읽은 책 등 모든 것이 그녀에게 영감을 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작품에 있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자신만의 스타일을 단단하게 구축해가는 아티스트 가향나비의 행보가 기대된다.



    한국인을 위한 칫솔, 유한덴탈케어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 박사가 추구한 기업정신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국가와 동포에게 도움을 주자”라는 말처럼 제품 역시 한국인의 특성에 맞춰져 있다. 이에 한국인의 고질병인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데 최적화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스파이럴 초극세모의 경우 부드러움과 탄력, 구취제거와 프라그 제거 기능을 모두 담은 혁신 제품으로 손꼽힌다. 이밖에도 다양한 개인별, 상황별 치아 상태를 고려해 AMPM과 이코노, 미디엄S, 슬림S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에디터 간예슬
    포토그래퍼 윤동길
  • 아빠와 함께하는 공동육아의 지혜. 저출산극복 ‘육아공감’ 토크콘서트
    2017.01.19


    저출산극복민간협력네트워크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육아공감’ 토크콘서트’가 지난 27일 (일)에 샘터파랑새극장에서 개최됐다. 본 콘서트는 자녀양육에 있어 독박육아, 부부간 소통부재 등의 육아고충으로 힘들어하는 가족을 위해 마련됐으며, 만 4~ 6세 자녀를 양육하는 100여 가족이 참여했다.


    1부의 본격적인 육아공감토크콘서트의 시작과 함께 임영주부모교육연구소 소장 (신구대 겸임교수, 가족소통전문가)의 ‘아빠육아 및 부부 소통’ 강연이 진행됐다. 본 강연에서 임 소장은 아빠 육아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부부소통, 아빠의 책 읽어주기 효과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가수 김창렬의 사회로 ‘독박육아’ ‘경력단절’ ‘아빠육아’ ‘부부 소통’의 4개 주제어로 육아공감토크가 진행됐다. 패널로는 임영주 소장 외에 이수연 한국워킹맘연구소 소장, 손천강 (주)아이랑 놀기짱 대표, 보건복지부 100인의 아빠단 일원인 김진성 육아휴직경험자가 함께했다.

    이후 2부에서는 아빠육아와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내용의 ‘종이아빠’ 뮤지컬 공연이 펼쳐졌으며, ‘점프점프’ ‘달리기’ ‘지구를 굴려라’ 등의 신나는 놀이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독박육아와 경력단절에 대해

    토크의 주제어는 ‘엄마, 아빠의 육아고충’ 사전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선별되었다. 아빠의 육아고충은 ‘아이랑 어떻게 놀아야할지 모를 때 (21명 / 52%)’ ‘(아이를 돌보다 실수할 때) 아내의 잔소리 폭탄 (12명/ 30%)’ ‘아이가 엄마만 찾을 때 (7명 / 18%)’ 등으로 나타났으며, 엄마의 육아고충은 ‘독박육아(20명/ 53%)’ ‘(직장생활 등으로) 아이에게 신경 못 쓸 때 (16명 / 42%)’ ‘부부불통(2명 / 5%)’ 등으로 나타났다.



    “엄마의 육아고충 중에 가장 큰 것이 ‘독박육아’라고 나왔는데요. ‘독박육아’라고 생각하면, 엄마들의 우울감이 커져요. 본래 육아는 남편이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나누는 것’ 이거든요. 육아가 ‘독박육아’가 되지 않으려면, 무작정 남편의 도움을 기다리기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며 소통해야 해요. 아이의 발달과 현 상황 등 모든 것을 공유하려 노력해야 하죠. 아빠에게는 엄마보다 아이를 더 잘 키울 수 있는 장점이 많아요.”- 임영주 소장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뒀다가 재취업을 희망하는 경단녀 (경력단절여성)가 지난해 말 기준 200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이들이 재취업할 수 있는 경제활동 창구가 축소되면서 기혼여성들이 출산을 미루고 있어 정부의 출산장려책에도 불구하고 출산률 저하의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경단녀, 참 슬픈 말이죠. ‘단절됐다’는 말이 단순히 직업적인 것을 넘어 사회 또는 나의 미래와 단절됐다는 생각이 들어 우울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물론 사회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존재하지만, 우리 엄마들도 생각을 조금 바꿔보면 어떨까요? 한 가정의 CEO이고 아이와 함께 재택근무를 한다고요. 아이를 키우는 것은 위대한 일이고 위대한 일에는 스트레스와 갈등이 없을 수 없습니다.

    저도 워킹맘으로 살았던 선배로서, 지나고 보니 아이를 키우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없더군요. 현재 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육아가 그렇지요. 한 번 지나고 나면 그때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이라는 후회가 남지 않도록 아이를 키우는 일을 맡았다는 자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 임영주 소장



    육아공감콘서트 Q&A

    Q 아이가 잠을 자지 않고 늦게까지 놀려고 합니다. 억지로 재워야 할까요? 아니면 늦게 일어나더라도 같이 놀아주는 게 좋을까요?

    A 임영주 소장 - 이 부분은 아이의 자기조절력과 연관이 있습니다. 공감과 허용은 다르지요. 아이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에는 물러섬이 없어야 합니다. 제 시간에 잠을 자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불을 끄고 자라고 한다고 잠이 오는 것이 아니지요. 그래서 권해드리는 것이 ‘베드타임 독서’입니다. 이는 아빠가 더 잘해줄 수 있는 일이기도 해요.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아빠가 책을 읽어준 아이가 엄마가 읽어준 아이보다 어휘 발달, 언어, 인지 발달 등 전반적인 테스트에서 모두 더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Q 6살 난 딸과 3살 난 아들이 있습니다. 딸만 키울 때는 몰랐는데, 아들을 키우다보니 구박과 잔소리가 늘었습니다.
    말썽 피우는 아들, 어떡해야 하나요?

    A 임영주 소장 - 제 책 중에 <큰소리 내지 않고 우아하게 아들 키우기>란 책이 있어요. 정말 어려운 일을 제목으로 썼지요 (웃음). 엄마들은 아들을 ‘작은 남편’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큰소리치고 비난하면 고칠 생각을 안 하지요. 칭찬과 격려로 대해야 합니다. 아이도 체면이란 게 있어서 공개 훈육하면 ‘난 그런 애’라는 마음에 자존감이 떨어져요.

    “아들 (아이)은 그럴 수 있다”는 이해와 전제하에 키워야 합니다. ‘산만하니까’가 아니고 ‘활동적이니까’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아이의 행동을 고치려고 큰소리 치고 ‘말썽부린다’고 표현하면 아이의 행동수정은 안 되고 잔소리로만 전달 돼죠.


    Q 딸이 4살인데, 훈육하려고 하면 “나도 다 알아!” “그만, 말해!”하고 말을 막아버립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훈육해야 하나요?

    A 임영주 소장 - 권위적인 아빠와 권위가 있는 아빠는 다릅니다. 평소 다정하고 친근하되 권위가 있는 아빠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는 ‘알고 있다’라고 말해도 그걸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은 어렵지요. 아이가 그렇게 말을 끊는다는 건 듣기 싫다는 뜻이지 아빠 말이 틀린 것이 아니에요.

    이럴 땐 물러서지 말고 아이의 말을 활용해서 아이 스스로 변할 기회를 주는 것이 현명합니다. “아! 다 알고 있구나. 그럼 기대할게!” 라는 아이의 행동변화를 기대하는 말로 답변하는 거죠.



    에디터 김수석
    포토그래퍼 윤동길
  • 대한성형외과학회 50주년, 국제학술대회 PRS KOREA 2016 성료
    2017.01.19

    미국성형외과학회 50주년 기념패 증정


    대한성형외과학회는 학회 설립 50주년을 기념한 국제 학술대회 (PRS KOREA 2016)을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국제적으로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한국성형외과학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으로 이번 대회는 성황리에 성료되었다.



    세계 각국의 성형외과 전문의 250여 명을 비롯해 국내 성형 관련 전문가 1천500명 이상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지난 50년의 한국 성형외과학의 성과를 조망하고, 현재 세계 성형외과학의 트렌드를 점검하며, 국내외 성형외과학 전문가들이 꿈꾸는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학술대회로 다양하게 치러졌다.


    류재덕 박사 감사패 증정


    또한, 이번 학술대회는 척박한 대한민국 성형외과학을 정착시키고 발전시킨 원로들의 공로를 기념하고, 발전하는 한국 성형외과학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행사들로 구성되었다. 또한, 일본성형외과학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한국 성형외과학에 관심과 주목을 해온 미국성형외과학회와 다양한 교류 및 협력방안을 결정하는 회의 등이 이목을 끌었다.


    11월 19일 갈라디너


    대한성형외과학회의 발자취와 미래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지난 50년간 2천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했고, 2개의 자학회 14개의 학술모임을 통해 자율과 열정이라는 진보적 정신 아래 많은 학술적 성과들을 이루어 냈다. 특히 2,000여 편의 SCI 논문 게재를 통해 세계 성형외과학계에서 그 발전과 성과를 주목받아 왔다.



    학술대회 기간 중 저녁에는 학술대회에 참여한 외국 연자들과 전문가 그리고 국내외 성형외과 전문의 및 내외빈들이 참석한 교류의 시간이 있었다. 각국 성형외과학회 대표들의 축하 인사와 훈훈한 덕담들이 오갔다. 미래의 글로벌 비전을 같이 준비하는 파트너로서 각국 대표들은 대한성형외과학회에 대한 기대와격려가 이어졌다.



    학회 관계자는 “한국 성형외과학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제 선도적으로 세계 성형외과학의 발전을 위해 비전을 제시하고 이끌어 나가는 주도적인 학회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디터 임준
    포토그래퍼 신화섭
  • 뷰티 한류의 힘을 보여준 2016 홍콩 화장품 미용 박람회 (Cosmoprof Asia 2016)
    2017.01.18

    홍콩의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


    지난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2박 3일간 홍콩의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에서 ‘2016 홍콩 화장품 미용 박람회 (Cosmoprof Asia 2016)’ (이하 코스모프로프 박람회)가 열렸다. 본 박람회에서도 한국 뷰티브랜드의 인기는 뜨거웠다.

    코스모프로프 박람회는 이탈리아 볼로냐,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함께 세계 3대 미용 박람회로 꼽힌다.
    해마다 40여 개국 6만여 관람객과 바이어들이 방문하는 본 박람회는 화장, 헤어, 네일, 미용기기 등 폭넓은 뷰티 산업의 트렌드를 망라하며 미용 업계 관계자들에게 중요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코스모프로프 박람회장에서도 유독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업체는 1998년 이후로 한 회도 빠짐없이 본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468개의 업체가 대거 참가했다. 박람회 기간 내내 한국 업체 부스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해외 바이어의 문의가 줄을 이었다.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강세

    한류 바람을 등에 업고 시작된 ‘K-뷰티’는 한류 거품이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뛰어난 성분과 효과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그리 높지 못했던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 의약품) 브랜드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로드샵이 없고 온라인으로만 승부해왔던 코스메슈티컬 브랜드들이 병•의원 및 해외 유통망, 홈쇼핑 등의 채널을 효과적으로 이용하며 판로를 넓히고 있는 것.



    자연스러운 동안이 세계적인 뷰티 트렌드가 됐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안티에이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과 의약품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피부 개선과 치료기능을 갖춘 화장품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한방 화장품으로 세계시장 점유율을 높였던 기업들도 서둘러 코스메슈티컬 브랜드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항노화 앰플과 마스크팩 열풍

    코스모프로프 박람회에 참여한 한국 업체 중에 해외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든 코스메슈티컬 브랜드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주)울트라브이(ULTRA V)는 세계 60여 개국에 실리프팅 소재와 이데베논 코스메틱 라인을 공급하며 글로벌 뷰티&메디컬 인큐베이터 센터를 구축한 모범사례로 꼽힌다.

    울트라브이는 지난 10여 년간 해외 판로를 넓히며 ‘녹는 실’ 리프팅의 세계적인 브랜드가 됐다.
    ‘울트라브이 리프팅’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료기기 및 소재, 화장품, 기술, 브랜드가 함께 어우러진 ‘울트라브이 (ULTRA V)’라는 ‘토털 뷰티 매니지먼트’ 브랜드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스모프로프 박람회에서는 울트라브이가 특허권을 가지고 생산•유통하고 있는 ‘이데베논 앰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았다.


    (주) 울트라브이가 특허권을 가지고 생산•유통하고 있는 이데베논 앰플


    ‘이데베논 앰플’은 이틀 만에 전량 매진되어 마지막 날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울트라브이의 권한진 대표는 “최근 그 어느 때보다 항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대인 만큼, 미국의 피부학회에서 산화방지제중 가장 높은 1등급으로 인정한 ‘이데베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국내의 우수한 화장품 연구개발 기술을 지속적으로 알려 ‘K -뷰티의 열풍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마스크팩의 한류열풍이 여전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마스크팩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수분공급은 물론, 피부진정, 모공관리, 미백효과, 탄력, 주름개선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마스크팩들이 출시되었고 개인의 피부타입에 맞춘 스킨케어가 가능해졌다. 그와 함께 피부에 덜 자극적이며 성분의 흡수가 더 잘 이뤄지는 기능성 마스크 시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피부에 밀착력을 높이고 성분 흡수력을 높인 시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에 따르면 중국 마스크팩 시장규모만 작년 5조원에서 올해 6조원대로 상승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중국에서 판매되는 국내 브랜드만 100여 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제품 개발과 품질 개선은 물론 한류의 문화를 알리는데도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코스모프로프 박람회는 고객과 바이어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업체들의 다채로운 노력이 눈에 띄였다.
    발레복, 교복, 웨딩복, 기모노 등 참가 업체의 판촉도우미들 복장도 각양각색. 그중에 정갈한 한복을 입은 한국의 업체 담당자가 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아나운서이자 코스메틱 브랜드 ‘위싱유’의 공동대표인 신지은 대표는 위싱유의 인기상품인 ‘건조 바이오 셀룰로오스 마스크 세트’를 알리기 위해 본 박람회에 참석했다.

    “국제대학원을 다니면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다보니 케이뷰티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상당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피부 관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직업인 데다가, 평소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 여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마스크팩을 출시하자고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위싱유 마스크팩’은 EGF, BFGF, AA2G, 펩타이드, 나이아신마이드, 아데노신 등의 피부유효성분과 천연 추출물을 크림 타입의 에센스에 담았다. 그러면서도 인체에 해로운 성분을 제하고 기존 바이오셀룰로오스의 단점을 보완한 건조바이오셀룰로오스 공법으로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밀착력 높은 시트를 완성했다. 이처럼 마스크팩 하나로도 한국의 코스메틱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에디터 김수석
    포토그래퍼 윤동길
  • 조병채 대한성형 외과학회 이사장, 세계와 함께하는 성형외과학을 만든다
    2017.01.17
    2016년은 대한성형외과학회가 50주년을 맞이한 해이다.
    1960년대 초반 성형외과 첫 진료가 시작한 이래, 빠른 성장과 발전을 이룬 대한민국 성형외과학. 그 견인차 역할을 한 대한성형외과학회 50주년은 국내외적으로 상당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11월에 개최된 PRS KOREA 2016을 위해 학회는 더없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대구 경북대학교병원 원장실에서 만난 조병채 이사장은 멀리 서울에서 내려온 취재진을 환한 미소로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하얀 의사 가운이 잘 어울리는 조 이사장은 대한성형외과학회를 이끄는 수장이자 50주년을 맞이한 학회의 산증인으로서 남다른 감회와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정부가 인정한 역사와 전통의 학회

    “성형외과 전공의 수련교육과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시험 업무를 관장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국가에서 인증한 정식 학회입니다. 또한, 성형외과 전문의가 돼서 학회 정회원이 된 후에 학교나 종합병원 교수, 개원의로서 보수교육과 학회, 학술 활동, 전문의로서 가져야 할 윤리에 관한 사항들을 모두 관장하고 있습니다.”

    조 이사장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단순한 학술적 차원의 학회가 아니라 성형외과 전문의가 가지는 많은 과정에 대한 행정, 복지적 차원의 부분까지 총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회 내에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대한두개안면성형외과학회 등의 자학회와 관련 기관인 대한성형외과의사회, 7개의 각 지역학회 등이 활발하게 운영이 되고 있지만, 본학회 이사회는 이러한 많은 분야의 업무들에 대하여 토의하고, 결정하고, 집행하는 최고 기구입니다.”



    1966년에 발족한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기존의 내과나 외과처럼 오랜 역사를 가진 학회들에 비해 늦은 시작이었다. 의료계는 물론이고 국민도 그 당시 성형외과학에 대한 인식이 크지 않던 시기였다.

    “학회 초기에 유재덕 교수님과 초창기 선배님들의 열정과 노력이 대단했습니다. 학회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20년 동안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하셨습니다. 그분들의 노력으로 학회의 발전 속도는 굉장히 빨랐습니다. 기초를 닦아 후배들이 마음껏 뜻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신 것입니다. 미세 수술 분야를 비롯해 상당한 발전을 거두었습니다.”

    조 이사장은 이러한 1세대 선배들의 노력이 굉장히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고 술회했다.
    그 이후 조 이사장과 같은 2세대들이 학회의 중흥기를 이끌어 나가게 되었다.
    다양한 노력이 이어졌고 분야별로 세분화된 성형외과학이 발전해 나가기 시작했다.

    “2세대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회원이 1,000명이 넘어갔습니다.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봉직의와 개원의들이 많아지고, 요구하는 부분들도 점점 많아졌습니다. 아이디어가 넘쳐나고, 손기술이 좋은 성형외과 의사들의 훌륭한 기술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개원의의 숫자가 계속 늘어가면서 한국이나 아시아인에게 맞는 미용성형에 대한 부분이 엄청나게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세계가 인정하는 대한성형외과학회의 노력

    “성형의 선진국이라는 미국성형외과학회에서 몇 년 전부터 외국 학회를 초청해서 학술세미나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첫해에 초청한 학회가 바로 우리나라입니다. 그 뒤에 브라질, 일본 학회가 초청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성형외과학의 논문들이 국제 SCI에 많이 게재되면서 세계 성형외과학계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최근 의료한류라는 명칭이 흔하게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외국인이 성형에 대한 한국의 명성과 실력을 듣고 찾아와 서비스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 미용성형에 대한 요구는 한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집중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20년 전부터 우리 학회는 학회원들이 자유롭게 연구하고 발표할 수 있는 학문의 장을 마련했다고 봅니다.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등 자학회를 분리시키고 14개 전문연구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이 전문성이 한국 미용성형이 발전하는 커다란 계기가 됐다고 봅니다. 연구회별로 전문의들의 연구와 토론, 노력이 시간이 지나면서 만족할만한 결과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권위는 살리면서도 전문 분야별로 세분화된 연구회를 통해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중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본학회, 자학회 및 전문연구회를 중심으로 성형외과 전문의들의 연구와 노력이 들끓고 상당한 수준으로 성과들이 나타났다. 눈과 코, 안면에 관한한 세계 최고의 경지에 올라가 있다. 지방이식과 가슴성형 또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다.

    “학회 발전의 가속도는 굉장히 빠릅니다. 그래서 너무 과열되지 않나 걱정도 합니다. 최근에 의료 한류나 대한민국 성형에 대한 관심으로 많은 외국인이 찾아옵니다. 이럴 때, 아주 극소수의 성형외과의에 의해 윤리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이런 문제에서 학회는 단호하게 징계 등의 방법으로 이사회가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의사로서 갖춰야 할 윤리적인 부분은 우리 이사회가 굉장히 신경 쓰고 있는 부분입니다.”

    지난 50년 동안 대한성형외과학회의 회원 수는 2,000명을 넘었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자학회를 통한 학문적 성과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외국 SCI에 게재된 논문도 2,000여 편에 달하고 있다. 학회는 아름다움을 통한 자아의 실현이나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나 국가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따라서 윤리적인 문제에 관해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쉼 없이 연구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는 PRS KOREA 2016

    대한성형외과학회는 2016년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삼성동 COEX에서 국제 학술대회인 PRS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ons) KOREA 2016 행사를 개최했다. 학회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한 본 행사에는 2,000여 명의 국내 성형외과 전문의가 참여했다. 또한, 외국에서 유명 성형외과 전문의 42명이 연자로 참여하는 대형 행사로 진행됐다.

    “학회 50주년은 전환점이라고 봐야 합니다. 이번 PRS KOREA 2016년은 지난 50년을 되돌아보고, 이후 50년의 방향을 잡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또한, 내국인만의 행사가 아니라 많은 외국인 연자들을 초청해 국제적인 교류를 한층 더 확충하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과거 우리 학회를 일으키신 선배들을 다 초청해서 공로를 기리는 자리도 만들 것입니다. 한마디로 국내외,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로 나아가는 전환점의 행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바로 학술대회의 성격에서 더 나아가 국민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서 이번 행사를 치러낼 계획이라는 것입니다.”



    조 이사장은 미용성형에 다소간 몰려있는 성형의 관심사 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고령화 사회에 들어서면서 노인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항노화 분야도 성형외과학이 가야 할 큰 길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세포나 줄기세포 등을 활용한 기술을 통해 활발하게 항노화 기술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 이사장은 말했다. 또한, 복원기술인 3D 성형이나 로봇 기술을 통해 성형의 발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리라고 조 이사장은 전망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언제나 오픈된 마인드로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실험을 해왔습니다. 아버지나 스승의 어깨를 넘어 자식이나 제자가 새로운 길을 열지 않으면 안 되듯이, 우리 학회도 후배들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노력을 통해 지금보다는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학회가 학문적으로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야 합니다.”

    조 이사장은 경북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군의관, 전공의과정을 거쳐, 경북의대 및 병원에서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정교수가 되었다. 학회 심사이사, 고시이사, 기획이사를 거쳐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이 되었으며, 경북대학교병원에서 기획조정실장, 진료부원장을 거쳐 현재 경북대학교 병원장에 재직 중이다.



    “개인적으로 정말 바쁘게 살아온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부터 학회나 병원에서 열심히 일했습니다. 서로 분리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준비하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모든 일은 같이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의 동료들과 직원들을 믿고 함께 고민하며 효율적으로 일을 진행합니다. 그래도 시간이 부족하면 주말에도 일합니다.”

    조 이사장의 표현대로 대한성형외과학회의 발전과 비전은 한 개인의 힘이 아니었다. 선구자적인 1세대 선배들의 헌신이 있었고, 그 토대 위에서 자유로운 학문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오늘날 세계적인 성형외과학을 이룬 2세대들이 있었다. 조 이사장 말대로 이제 그 세대들을 넘어 새로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때가 왔다.

    과거, 외국의 의료기술과 학문으로 받아들였던 성형외과학.
    이제는 우리가 세계를 향해 그 혜택을 돌려주어야 할 때이다. 더불어 각국의 성형외과학회와 더불어 아름다운 개인, 사회, 국가, 세계를 위해 단결하고 협력할 때가 왔다. 그 가운데 대한성형외과학회가 중심에 서기를 희망해본다.



    에디터 임준
    포토그래퍼 윤동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