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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현실주의 포토그래퍼, 에릭 요한슨(Erik Johansson)과 만나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6.10 조회 1336

초현실주의 포토그래퍼, 에릭 요한슨(Erik Johansson)
발상의 전환을 통해 잠들어 있는 상상력을 일깨우다
 

언뜻 르네 마그리트와 살바도르 달리를 합쳐놓은 듯하나, 그보다 사실적이다. 물감과 붓이 아닌, 카메라 셔터와 포토샵을 통해 초현실주의를 그려내는 작가.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페인팅을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은 그의 아이디어에 기반한 사진 촬영과 편집을 통해 진행된다. 열다섯 무렵 첫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게 된 후, 컴퓨터로 자신이 찍은 사진의 색깔을 바꾸거나 지붕 위에 여동생들을 올려놓는 등의 작업을 하며 기본적인 사진 수정을 익히게 됐다는 그. 발상의 전환을 통해 현실 속 숨은 메시지를 전하는 초현실주의 포토그래퍼, 에릭 요한슨(Erik Johansson)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Q. 한국 독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해주세요.

체코 프라하에 사는 스웨덴 출신의 사진작가이자 예술가입니다. 사진들을 결합해 초현실적인 장면을 묘사하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어요. 개인적인 프로젝트와 전 세계 클라이언트들과 함께하는 위탁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 사진은 순간을 포착하는 전통적인 사진 촬영과는 조금 다릅니다. 상상력을 동원해 만들어내는 결과물이죠. 실현 가능성 없는 요소들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연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불가능한 것을 담아내는 방법을 찾는 거라고 할 수 있죠.


Q.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얻나요?

저는 일상생활에서부터 다른 예술가의 작품과 음악 등 제 주변의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저는 세상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사진작가보다 화가들로부터 더 많은 영감을 얻는 편이에요.
 
 
Cumulus & Thunder, 2017



Q. 대학에서 사진이나 그래픽을 전공했나요?

아뇨, 사진 촬영과 리터칭 모두 독학했습니다.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인터랙션 디자인 석사 학위를 취득했죠.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엔지니어 일을 그만뒀어요.


Q. 언제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나요?

15살 무렵 첫 디지털카메라를 갖게 됐어요. 별다른 기능이 없는 후지 콤팩트 카메라였지만,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었습니다. 당시 저는 찍은 사진에 무언가를 더하고 싶었어요. 컴퓨터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컴퓨터로 사진을 수정하게 됐죠. 대부분은 사진 일부의 색을 바꾸거나, 사진 속 여동생들을 지붕 위로 올려놓는 것 같은 아주 기본적인 수정이었어요. 그렇게 사진 조작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스스로 노력하면서 배우고 나니 몇 년 후, 직업이 돼 있더라고요.


Q.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아요. 촬영 장소를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좋은 장소를 찾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멋진 결과물을 완성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작업이에요. 보통 제가 자란 스웨덴에서 이미 알고 있던 장소들을 선택했지만,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할 때는 체코 공화국에서 촬영하기도 합니다.
 

Cut & Fold, 2012
 
Go Your Own Road, 2008


Q. 작품을 위해 직접 페인팅을 하거나 특정 공간을 창조하기도 해요. 작업 환경 또는 배경을 만들 때 어떤 것에 중점을 두나요?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어야 해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또 생각하게 만들고 싶어요. 마치 현실과 같은 세상을 창조하는 것에 중점을 둡니다.


Q. 초현실주의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초현실주의’는 늘 저를 매료시켜왔어요. 현실주의는 보는 이들 스스로 자신들이 예술 작품의 일부라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지만, 초현실주의는 불가능한 요소를 가능케 합니다. 그런 부분이 저와 잘 맞아요.

 
Dreamwalking, 2014
 
 
Snow Cover, 2012


Q.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작업 과정을 보여주는 사진이나 영상들도 많은데요. 작업 과정을 공개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하나의 작품이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지는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건 중요한 일입니다. 저의 작품이 단지 컴퓨터를 통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그 프로젝트 뒤에 수많은 계획과 설계가 있었다는 것. 사진과 계획은 포스트 프로덕션만큼 중요하다는 걸 말하고 싶어요.

 
Common Sense Crossing, 2010


Q. 다른 비주얼 아티스트들과 차별되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대답하기 어렵네요. 저는 모든 프로젝트마다 아주 긴 시간을 할애해요. 매년 6~8건의 작업만 하다 보니 각 프로젝트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Q. 가장 힘들게 작업한 작품은 무엇인가요?

새로운 프로젝트마다 새로운 도전을 찾아 나섭니다. 그게 바로 다음 프로젝트가 가장 어려운 이유죠. 만약 제가 스스로 도전하는 것을 멈춘다면 지루함을 느낄 거예요. 저는 무언가에 집중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도전들이 필요합니다.
 

Endless Reflections, 2015



Q. 계획 중인 새로운 프로젝트가 있나요?

몇 가지 새로운 프로젝트를 곧 공개할 예정이고, 내년에 개최할 새 전시회를 계획하고 있어요. 언젠가 서울에서도 전시회를 열게 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Q.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모든 것에 설명이 필요한 세상에 영감과 상상 그리고 환상을 주고 싶어요. 마법 같은 것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

노력하는 것이 최고의 학습법입니다.

 
에디터 마채림
자료제공 에릭 요한슨
 
 
에릭 요한슨 작품들
 
Drifting Away, 2013


Fishy Island, 2009


Impact, 2016


The Cover-Up, 2013


Expectations, 2018


Set Them Free, 2012



Fresh Frozen Fish, 2011


Soundscapes, 2015

 
 
'에릭 요한슨: Impossible is Possible'


 

기간: 2019.06.05(수)~2019.09.15(일)

시간: 11:00~20:00

장소: 예술의전당한가람미술관

요금:
성인(만 19세~64세): 12,000원
청소년(만 13세~18세): 10,000원
어린이(36개월 이상~만 12세): 8,000원